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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전망 ②] 금리 인하가 어려운 이유

by 느낌이(Feeling) 2024.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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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가 어려운 이유

 

 

 

1)  2021년 초에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을 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언급함.

 

2) 하지만 그때 이러한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던 대표적인 세 사람 중 하나가 래리 서머스였으며, 서머스는 더들리와 함께 파월 의장의 관점을 비판함.

 

3) 여기에 엘 에리언까지 세 사람 모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지속적으로 파월에게 경고해왔으며, 실제로 이후에 인플레이션이 크게 상승하자 최근 이들 세 사람은 또다시 현재의 금리 인하 계획 실수라고 경고하고 있음.

 

 

4) 궁지에 몰린 파월 의장은 1~2월의 물가 상승이 계절성의 영향이 있었으며 통화정책 변경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얼마전 발표된 3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은 수치가 발표됨.

 

5) 파월은 작년 11월 초 FOMC에서 금리 인상은 거의 끝났다고 언급했으며 12월에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까지 했었으나, 결국 본인의 직접적인 언급으로 자산시장이 크게 상승했고 잠잠했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어버린 꼴이 됨.

 

6) 이번 3월 CPI는 주거비와 자동차 보험료 상승으로 전체적으로 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으나, 몇 가지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대부분의 항목에서 물가가 다시 오르고 있는건 사실임.

 

 

7) 사실상 인플레이션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임금 상승이라는 핵심 문제가 남아있으며, 인건비는 다른 분야에서도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1마일이 예상보다 끈질길 수 있다는 점이 이번에 확인됨.

 

8) 그러나 마지막 1마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연준의 물가 목표가 2%라는 점인데, 2021년 3월에 2% 목표를 넘어선 이후로 인플레이션 문제는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음.

9) 결론적으로 2021년 3월 이후로 현재 2024년 3월에도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상 지난 3년간 우리가 인플레이션이라는 고질병을 앓고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음.

 

10) 인플레이션이 고질병으로 여겨지면서 발생하는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 먼저 치료가 쉽지 않다는 점으로 마지막 1마일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도 인플레이션의 만성화 때문임.

 

 

11) 다음으로 인플레이션이 치유되더라도 재발 위험이 존재한다는 점이며, 고질병으로 남아 있는 한 언제든 인플레이션이 다시 튀어오를 수 있다는 두려움이 시장 속에서 생기게 됨.

 

12) 인플레이션이 고질병으로 남아 있었던 1970년대가 대표적인 사례로 당시에는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며 해당 현상이 장기간동안 반복되었음.

 

13) 결국 그 유명한 폴 볼커가 등장해 강력한 경기 침체를 만들면서 인플레이션이라는 고질병을 치료했으며, 이번 인플레이션도 마찬가지로 재발에 대한 경계심 때문에 상당 기간 높은 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임.

14) 시장이 예상했던 올해 일곱 차례 금리 인하는 과거의 패턴에 따른 것이며, 보통 마지막 금리 인상 후 7개월이 지나면 금리 인하 얘기가 나왔었음.

 

15) 1990년대로 잠시 돌아보면, 1994년에 금리가 빠르게 올랐고 1995년에는 세 차례 인하했는데 각 차례마다 0.2%씩 내렸으며, 1997년에는 오히려 금리를 올리다가 1998년에 세 번 낮췄고 1999년에는 여섯 번 올렸음.

16) 이런 흐름은 2000년대 이후처럼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락내리락하던 때와는 다른 패턴으로 이번 금리 패턴은 1990년대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임.

 

15) 만약 금리가 내려가더라도 옛날 옛날 만큼의 레벨로는 못 내려온다는 뜻이기도 하며, 생각보다 높은 금리 레벨이 꽤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음.

 

16) 결론적으로 현재 추세를 과거에 대입해 볼 때, 다양한 사례를 폭넓게 고민할 필요가 있으며 여러번 언급했지만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기준 금리 인하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수 있음.

 

17) 연준은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늦게, 시장이 원하는 것보다 덜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2016년에도 연준이 급격한 금리 인상을 계획하다가 속도를 늦추게 됐던 흐름과 유사하고 올해 기준 금리 인하는 한 두 차례에 그칠 가능성이 높음.

 

18) 2년 전에는 성장보다는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췄던 파월 의장이 이제는 성장을 유지하면서 물가를 안정시키려 하고 있는데, 작년 11~12월에 파월이 너무 쉽게 금리 인하를 언급한 패착으로 인해 지금의 5%대 고금리 효과가 많이 희석됐다고 판단됨.

 

19) 최근 원/달러 환율이 많이 상승했는데, 환율 상승의 가장 표면적인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을 지목하고 있음.

 

20) 물론 연준이 기준 금리를 인상할 때마다 환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작년 상반기 동안에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크게 움직이지 않았음.

 

21) 이는 작년 초부터 경기 침체가 예상되고 9월 이후에는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었는데, 금리 인하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환율은 다시 급등하기 시작했음.

 

22) 통화의 가치는 크게 경제 성장과 금리에 의해 결정되는데, 미국 달러의 경우 미국의 경제 성장이 강하고 금리가 높을 때 강세를 보이는 편임.

 

23) 현재 미국의 성장이 예상보다 꺾이지 않고 있으며 연준의 Higher for Longer 정책이 단기적으로 달러를 강하게 만들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결국 금리를 인하해야 할 상황이 올 것임.

24) 만약, Higher for Longer 정책이 장기간 유지된다면 미국 경제는 견디겠지만 다른 국가들, 특히 신흥 시장 국가들은 미국에 비해 성장이 약해져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음.

 

25) 미국의 성장이 약간 약해지더라도 다른 국가들의 성장이 더 크게 약해진다면, 달러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할 수 있으며, 결국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 여부에 따라 신흥국 경제는 더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임.

 

26) 신흥국은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현재 약한 성장 모멘텀에 더 큰 부담이 될 것이고, 금리를 인하하면 미국의 높은 금리와 비교하여 그 영향이 더욱 커질 것이므로 이는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는 상황을 더욱 고착화시킬 것임.

27) 따라서, 미국과 다른 나라들 사이의 금리 차이가 커질수록 금리를 인하하든 하지 않든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상황은 글로벌 경제에서의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킬 것임.

 

28) 만약 미국의 성장이 둔화되어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면, 그 시점에 다른 나라들은 미국보다 더 깊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임.

 

29) 따라서 주요 신흥 시장은 미국의 정책 변화에 따라 자국의 금리 정책을 조정하고 국내 경제의 다양한 부문에 걸쳐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함.

 

30) 실제로 연준이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 계속 입장을 바꾸면서 우리나라 환율도 함께 변동하고 있으며, 2022년 이전에는 1,000~1,200원 사이에서 움직였던 원-달러 환율이 현재는 1,350~1,500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음.

 

31) 일부는 이 환율 상승이 일시적이라고 생각하며 곧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 기대하지만, 앞서 말한대로 원-달러 환율은 향후 더 높은 수준으로 지속 변동될 가능성이 높음.

 


32) 이는 일본 엔화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며, 엔화는 일본의 국가 부채와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로 강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

 

33) 일본이 금리를 높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과 협력하여 환율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으로 예상되나,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

 

34) 결론적으로 향후 미국이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도 다른 신흥국들에게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들 국가의 성장 모멘텀이 더 약해지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음.

35) 결국 신흥국의 경우, 미국의 경제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경제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불가피한 외부 충격에 대비하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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