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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 매크로 스터디 ①] 일본 금리 인상에도 엔화가 하락하는 이유

by 느낌이(Feeling)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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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금리 인상에도 엔화가 하락하는 이유 (삼프로TV)

 

 

 

 

 

 

신용등급 강등, 2011년도와 지금의 차이점은?

 

1) 금융 시장에는 정말 많은 환경들이 존재하며, 똑같은 이벤트라고 해도 주는 충격은 다를 수 있음.

 

2) 똑같은 충격이지만 그 당시 경제가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충격이 다를 수 있으며, 미국 신용등급 강등 관련하여 2011년도와 지금 상황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음.

 

3) 2010년도 11월 미국 연준은 2차 양적완화를 시행했었는데, 이때 풀어진 돈들이 원자재와 농산물 시장으로 흘러들어갔으며 당시 유가가 120불을 기록하는 상황이 옴.

 

4) 2011년 초 아랍의 봄이라는 이슈까지 더해 중동 지역의 불안이 심해졌고 원자재 가격이 추가 상승하게됐으며, 인플레이션이 급격하게 올라오는 양상을 보임.

 

5) 한국도 당시 소비자물가지수가 5~6% 씩 상승하던 시기였으며, 미국에서는 인풀레이션 압력이 양적완화 때문이라는 비난이 나오기 시작했고 연준은 양적완화 출구 전략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고민함.

 

 

6) 2011년도 6월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되고 이후 8월달에 갑자기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됐으며, 이후 뉴욕 증시가 데일리 3~4% 씩 빠지기 시작했음.

 

7) 신용 등급 강등은 보통 재정에 대한 이슈를 부르는데, 2011년도 당시는 미국 재정뿐만아니라 유럽이 훨씬 더 불안했던 시기였음.

 

8)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쫒겨나는 그랙시트와 피그스(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페인)라는 단어가 나오기 시작했으며, 마의 7%라는 숫자가 생겨났음.

 

 

9) 만약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7%를 넘어가게 되면 이탈리아가 재정으로 수익을 내도 이자비용 내다가 파산할 수 있는 수치로, 유로존 붕괴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컸었던 시기임.

 

10) 결국 이 불안감은 신흥국 까지 번지게 되면서 전세계 시장이 조정을 보였으며, 결국 9월달 중순부터 유럽중앙은행은 미국 양적완화와 비슷한 정책을 펼치기 위해 방향전환을 하기 시작함.

 

11) 이때 나왔던게 LTRO 라는게 나오기 시작했으며, 이는 3년짜리 장기 대출로 만기가 있지만 연장이 가능해 사실상 양적완화와 다를바 없는 정책임.

 

12) 또한 연준은 금리인상을 멈추고 인플레이션이 대두된 상황이라 양적완화 대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라는 교모한 정책을 펼침.

 

13) 이는 단기물을 팔면서 장기물을 매수하는 정책이며, 장기채 금리를 누르고 있는 상황이므로 실물경제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함.

 

14) 결론적으로 2011년도는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우려로 시장이 박살난게 아니라, 신용등급 강등이 재정에 대한 우려를 키웠고 재정에 대한 우려가 유럽 재정위기를 만들면서 이머징 국가로 퍼졌기 때문임.

 

15) 또한 당시에 전체적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졌으며, 주가는 무너지는 반면 달러는 강했고 금리가 엄청나게 내려왔음.

 

16) 이는 앞서 말했듯이 연준이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포기한 상태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하며 장기 금리를 눌러버렸기 때문임.

 

 

17) 현재 시장 상황은 과거 대비 몇가지 독특한 특징이 있으며, 신용 등급 강등은 동일한 상황이지만 금융위기 이후 시장 분위기가 안좋았던 2011년에 비해 현재는 노랜딩이야기가 나오면서 고용이 탄탄한 상황임.

 

18) 또한 사상 최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과 맞서 싸우기 위해 금리는 이미 5.5% 까지 올라간 상황이며, 지난 5월 말까지 미국은 부채한도 이슈때문에 시장이 이미 한바탕 혼란스러웠었음.

 

19) 이번 피치에서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도 사실상 정부 재정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트리거가 될 수 있으며, 최근 미정부에서 국채 발행을 1조 달러까지 늘리려는 움직임에 대해 지속 가능성 의구심이 커질 것임.

 

20) 따라서 미국채의 발행이 앞으로 더욱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으며, 국채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아짐.

 

21) 그러나 미국이 올해 상반기에 금리가 높았음에도 시장 내 유동성이 컸던 있던 이유는 투자자금이 많이 들어온 이유도 있지만 일본이 스탠스를 바꾸지 않고 계속해서 자금이 들어왔기 때문임.

 

22) 또한 연준의 피벗 기대감과 미 행정부에서 재정 지출을 늘렸던 이유가 컸으나, 앞으로 미 행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는 발목 잡힐 가능성이 크며, 미국 성장 동력에는 다소나마 부담요인이 될 수 있음.

 

 

 

 

연준이 걱정하는 것

 

1) 앞으로는 금리 사이드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며, 일정 수준 높아진 금리가 오래 버티는 것도 부담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10년물 금리에 집중해야함.

 

2) 클리블랜드 연준 인플레이션 예측치를 보면 작년부터 낮아진 CPI / Core CPI가 올해 7월부터 꼬리를 살짝 들고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으며, 8월 CPI 예상치는 7월보다 높음.

 

3) 국채 금리가 올라가는 요인이 재정에 대한 이슈와 국채발행에 대한 이슈도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이슈도 연관이 있음.

 

4) 따라서 앞서 말한 미국 신용 등급 강등이 미국채에 대한 의구심을 만들 수가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하며, 물가의 흐름을 계속 추적해야함.

 

5) 생각보다 Core CPI가 안떨어지는 현 상황에서 인플레를 잡을 수 있는 적정금리의 기준은 더 높아질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대한 이슈는 약이 따로 없음.

 

6)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길게 끌면 끌 수록 인플레이션은 고착화되어 고질병이 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연준도 크게 고민하고있는 부분임.

 

7) 이러한 상황때문에 성명서에 써있는 Core CPI의 2% 기준을 3%로 변경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임.

 

 

 

 

일본의 YCC 딜레마와 글로벌 국채 시장의 연결고리

 

1) 최근 일본은행은 10년물 금리의 상단을 0.5%로 고정했던 것을 사실상 1%까지 용인할 방이며, 이는 0.5~1.0% 금리 밴드를 형성시키려는 의도임.

 

2) 아베노믹스부터 시작된 일본중앙은행의 국채 매입 물량은 처음엔 금리 상한선이 없이 정해진 금액 총량을 매수했었으나, 이후 0.1%, 0.25%, 0.5% 씩 금리 상한선을 설정하고 매수했었음.

 

3) 현재 미국이 급격하게 금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YCC의 상단인 0.5%에도 무리가 오고 있으며, 미국 기준금리와의 갭이 지속되면 엔화 약세가 유지되기 때문에 일본이 따라 붙어야되는 상황임.

 

4) 원래 연준은 올해 9월부터 금리인하에 들어가서 내년까지 200bpp에 맞출 계획이었으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기준금리가 계속 올라가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3%까지 내려오고 엔화가 강세를 유지할 수 있었음.

 

5) 하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내년 5월은 되어야 연준이 피벗을 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하며, 지금 수준보다 100bp 정도 내려오는 것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1%로 올라와 있는것임.

 

6) 결국 미국과 갭이 더 벌어지는 일본은 엔화 약세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달러를 벌어들이는 몇몇의 일본 기업들이 호황을 누릴 수 있는 이유임.

 

7) 반대로 일본의 에너지 수입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이 유발될 수 밖에 없으며, 일본의 소비자 물가 지수가 근래들어 처음 보는 수치인 3%를 넘는 이유이기도함.

 

8) 따라서 일본은 YCC 상단을 얼마까지 추가로 열어야 되는지 딜레마에 빠져있으며, 정확한 수치를 계산할 수 없으므로 0.5~1.0% 금리 밴드를 정한 것임.

 

 

9) 하지만 이러한 정책은 금리가 단기간에 튈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량은 단기간에 급격히 늘어나며, 따라서 시장에 오히려 엔화가 더 풀려서 엔화 약세에 부채질을 하게됨.

 

10) 이러한 이유로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줘야 일본이 YCC 밴드 상한선을 정하는데 수월해질 수 있으나, 현재 미국 금리의 환경은 일본의 YCC 정책 난이도를 높이고 있음.

 

11) 아베노믹스 전후로 일본의 물가는 현상유지가 가능했지만 무제한 양적완화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일본의 물가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현재가 발등에 불 떨어진 상황임.

 

12) 마이너스 금리, 무제한 양적완하를 하고있는 일본에서 인플레이션이 길게 이어진다면 다른 나라보다 인플레이션을 잡기가 더 힘들 것이기 때문임.

 

13) 또한 일본이 YCC 상한을 푼 정책은 일본 국채에 한정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글로벌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데 영향을 끼쳤으며, 미국의 국채 금리가 올라가는 현상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음. 

 

14) 이러한 이유로 평소에 비교적 영향력이 작은 피치가 미국의 신용 등급을 강등시킨 이슈는 국채 금리 시장이 예민할 때 등장하였으므로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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