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반도체

반도체 산업 리포트 : 잘 나가는 옆집 일본 반도체

by 느낌이(Feeling) 2024.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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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 잘 나가는 옆집 일본 반도체 (대신증권 : 김정윤)

 

 

 

한국과 달리 일본 닛케이225 고공행진. 반도체 밸류체인 강세 부각

 

1) 연이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과 달리 일본 증시는 산뜻한 출발을 보이며 1990년 이후 역사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

 

2) 니케이225지수는 1월에 4.74% 상승해 여타 아시아 증시(KOSPI-4.33%, 상해종합지수 -2.97%, 항셍지수 -4.37%, 가권지수 -2.15%)대비 약 6~9%p outperform하고 있음.

 

3) 단편적으로 보면, BOJ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 일부 후퇴, 달러/엔 반등(엔화 약세), 수출주 강세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음.

 

4) 실제로 23년 말 블룸버그 WIRP 모델은 24년 말까지 BOJ의 2.16회 금리 인상을 반영했으나, 올해 들어 11일 기준 1.41회로 하락했음.

 

5) 세부 움직임을 조금 더 들여다 보면 일본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들이 공신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니케이지수는 구성 종목이 시가총액이 아닌 높은 가격일수록 지수 내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격 가중 방법론으로 형성됨.

 

6) 1월 5일대비 11일까지 니케이지수는 1,672.44p 상승했는데, 기여도 상위 10개 종목들이 절반 이상 (983.68p)을 차지하고 있음.

 

7) 유니클로 모회사 패스트 리테일링이 기여도 211.79p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일본의 대표적인 반도체 제조 전공정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195.81p), 후공정 장비업체 어드반테스트(104.96p)가 위치함.

 

8) 이외에 교세라(반도체용 세라믹 부품 생산), 호야, AGC(블랭크 마스크 생산), 후지필름 홀딩스(CMP 슬러리 생산), 스크린 홀딩스(세정 장비 생산), 레이저테크(블랭크 마스크 검사 장비 생산), 돗판 홀딩스, 다이니폰인쇄(포토마스크 공급), SUMCO(실리콘 웨이퍼 공급), 히타치(식각 공정 및 회로 측정 장비 생산)를 포함해 일본 반도체 제조 체인 전반적으로 견조한 모습임.

 

9) 니케이225지수 내에 반도체 제조 관련 기업들의 기여도 합계는 377.54p로 이번주 지수 상승의 20% 이상을 담당했음.

 

 

 

 

반도체 강세 숨은 공신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지원

 

1) 반도체 기술 측면에서 한참 뒤쳐진 일본은 과거의 반도체 강국의 위상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정책 지원에 공들이고 있으며, 일본 경제산업은 2021년 6월 반도체·디지털 산업 전략 제정을 통해 로드맵을 우선 설정함.

 

2) 2023년 4월에는 반도체·디지털 산업 전략(개정안)발표를 통해 내용을 구체화해 자국 반도체 매출액을 현 5조엔(2020년)에서 2030년 15조엔으로 올릴 계획을 추진하고 있음.

 

3) 도요타자동차, 소니 등 일본 주요기업 8개사 출자와 일본 정부의 3,300억엔 보조금 지급, 그리고 2027년까지 IBM과 협력해 차세대 로직 반도체 개발을 목표로 Rapidus가 22년 8월에 출범했음.

 

4) 일본 구마모토현은 TSMC 1공장 유치에 성공하며 2월 24일 준공식을 앞두고 있고 2분기부터 12~28나노미터 라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전체 투자금의 무려 41%에 해당하는 4,760억엔이 보조금으로 지급되었음.

 

5) 2공장(2조엔) 건설도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이에 9,000억엔을 지원할 계획이며, 1공장에서 장비 및 재료의 일본 조달 비율은 25% 수준이지만 2026년 50%, 2030년 60%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목표하고 있음.

 

6) IBM, TSMC 외에 마이크론도 일본에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일본 내에 들여와 2026년부터 차세대 D램을 히로시마에서 생산해 최대 5,000억엔을 투자할 계획임.

 

 

7) 이 중 일본 정부는 1,920억엔 수준의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며, 일본은 글로벌 반도체 제조 장비 산업에서 약 30% 수준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

 

8) 또한 부족한 공정 기술은 해외 메이저 플레이어와의 협력을 통해 채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보조금 지원이 특히 해외 기업들의 일본 투자에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시켜주고 있음.

 

9) 이 과정 속에서 일본 반도체 장비/소재 업체들의 수혜 확대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주가 측면에서 일본 증시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판단됨.

 

 

 

 

변화무쌍한 글로벌 공급망 속에 한국도 참고해야 할 적극적인 투자 유치

 

1) 40나노미터에 아직도 뒤쳐지고 있는 일본 반도체 제조 능력이 IBM과의 협력으로 불과 2~3년 사이에 2나노미터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만 보더라도 일본은 반도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음.

 

2) 일본의 장비/소재 경쟁력과 여기에 정부의 전폭적인 보조금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반도체 제조 공급망 속에서 일본의 투자 매력도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생각함.

 

3) 특히 올해와 같이 AI와 반도체 업황이 증시에서 큰 화두가 되면서 일본 반도체 장비/소재 업체들을 지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됨.

 

4) 한편, 일본 반도체 산업 재도약을 위한 투자 활성화는 향후 글로벌 국가들 간에 경쟁구도를 높일 소지가 있으나 이는 중장기적으로 봐야 하는 것임.

 

5) 또한 현재 기준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에 특별한 위협이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동시에 한국에 특별히 수혜가 될 수 있는 사항도 아님.

 

6)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언급하고 있는 이유는 현재 일본이 취하고 있는 반도체 투자 전략이 앞으로 한국도 가져가야 할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임.

 

7) 향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과 투자가 가시화되면 최근 일본 반도체 강세와 같은 흐름을 국내 증시에서 기대할 수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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