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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 리포트 : 이 많은 재고는 누가 가져갈까?

by 느낌이(Feeling) 2022.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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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 The sky is falling #5, 이 많은 재고는 누가 가져갈까? (삼성증권)

 

 

 

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 싸게 먼저 팔 수 있으면 팔아보자

 

정말 안 팔려요

 

3분기 실적발표에서 기업들은 3분기 디램 Bit growth(QoQ)는 제로이지만 연간으로는 10% 초반으로 예상함.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4분기 두 자리 이상으로 큰 폭의 판매 성장이 필요하고, 이제 이러한 가정은 허수임이 더욱 명확해지고 있음.

 

서버 업체들은 보유 재고를 줄이고 있고, 모바일은 하반기 신제품 수요가 있지만 전체적인 하락세를 바꾸지는 못하고 있음.

 

고가의 애플은 잘 팔려도 대부분의 중저가 제품은 약세가 크기 때문임.

 

PC용 메모리는 가격을 내려도 선뜻 구매를 나서는 고객이 없음.

 

 

싸게 팔아보자

 

기업들은 지난번 당사가 언급한 바와 같이 당장 생산은 재공재고를 늘리며 조절하기 시작하고, 내년 생산과 투자는 크게 줄여 나가고 있음.

 

하지만 마냥 재고를 늘려가며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수요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음.

 

가격을 내리며 재고 를 소진하기 위한 공급자들의 노력은 불가피함.

 

 

30% 가격 인하도 고려

 

서버 디램의 경우 3분기와 4분기 가격을 각 15% 수준(QoQ) 하락한다고 보면, 이를 묶어 30% 하락에 하반기 물량 전체를 판매하는 경우도 보이고 있음.

 

모바일의 경우 고객의 신제품 출시에 맞춰 역시 20% 이상의 가격 하락을 바탕으로 불확실한 4분기 이후의 수요를 확정하기도 함.

 

물론 가격인하에 반응하는 고객은 일부로 제한됨.

 

가격이 내려도 당장 최종 수요가 불안한 상태에서 재고를 늘려갈 고객은 많지 않기 때문임.

 

이러한 환경은 과거에 경험했던 저가 판매 경쟁이 언제라도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가피함.

 

 

그래도 2019년보다는 양호

 

하지만 종합해보면 하반기는 분기별 가격하락이 10% 중반을 향해가고 있다는 판단임.

 

직전 하락 사이클이었던 2019년 상반기에 분기별 20% 중반씩 하락했던 것보다는 양호하게 보임.

 

공급 업계의 빨라진 대응과 과거 대비 투명해진 재고, 그리고 구조적으로 줄어든 공급능력이 가격 하락을 줄여주고 있다는 판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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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혹한기' 맞은 삼성·SK 어쩌나…8월 메모리 가격도 '빨간불'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메모리 반도체 시장 수요가 올 하반기 들어 다시 위축될 조짐을 보이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두 메모리 반도체

www.inews24.com

메모리 반도체 시장 수요가 올 하반기 들어 다시 위축될 조짐을 보이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두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주요 메모리 업체 수익성 하락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3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최근 몇 달간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 간 계약거래 금액으로, 주로 분기 첫 달에 변동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메모리 수요 감소가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D램 가격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상승세를 타다가 같은 해 10월 9.51% 급락하며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PC D램 고정 가격이 2분기보다 13∼18% 하락하고, 전체 D램 평균판매단가가 2분기보다 거의 1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한,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높은 재고 때문에 PC D램 판매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4분기 가격 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추가적인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4분기 D램 가격이 10~15%가량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도 가격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공급 과잉 우려로 지난 6월 3.01% 내림세를 보인 후 7월 3.75% 감소에 이어 이달에도 1.67%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업계는 이 같은 불황을 DDR5 D램 등 프리미엄 신제품 대중화를 통해 이겨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올 하반기 사파이어래피즈 출시를 계기로 DDR5 사용이 확대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여전히 불안하다면… 신제품이 필요해

 

수요 전망이 어렵다

 

원래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좋을 때는 한없이 좋다가 안 좋아지면 또 반대로 극심하게 얼어붙는 속성이 있음.

 

수요가 실수요를 중심으로 가수요가 늘었다 줄었다 한다면, 지금은 재고를 소진하며 실수요도 줄고 있음.

 

 

불안심리가 가장 문제라면?

 

반대로 갑자기 좋아질 수 있는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음.

 

서버는 고객이 재고를 소진한 이후 다시 축적할 수 있고, 이는 앞으로 길어야 1년이 넘지 않을 것임.

 

데이터 사용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며, 모바일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완화와 경기부양을 기대할 수 있음.

 

그러나, 경기 불안의 가장 큰 배경이 인플레이션이고 물가의 상승은 부족한 일손과 지정학적 분쟁 등 공급의 제한을 해결하는 것이 필요함.

 

 

 

신제품은 어떨까?

 

경기를 장담할 수 없다면 신제품 수요를 기대할 수 있음.

 

서버의 경우 신규 CPU와 DDR5 수요가 있을 수 있고, 모바일의 경우 신제품 수요와 내년 기대되는 애플의 XR(가상현실 기기)도 있음.

 

하지만, 공급 업계는 이미 DDR5 수요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음.

 

공정 전환을 미루어서라도 공급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임.

 

 

애플의 XR은 다르지 않을까?

 

기존 기기보다는 더욱 가볍고 더욱 개선된 성능이 기대됨.

 

고가라도 애플이니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

 

그러나 기존의 가상현실 기기가 보여준 한계를 크게 뛰어넘어 실내용이 아닌 평상시 착용 가능한 웨어러블이 되는 혁신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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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메타버스(XR) 기기, 내년 초 출시...부품 생태계 확장

애플이 확장현실(XR) 기기를 내년 초에 출시한다. 국내 부품·장비 업계는 XR 부품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 애플은 내년 1세대 XR 기기 출시 준비에 이어 2세대 제품 개발에도 착수했다. 국내 협력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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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확장현실(XR) 기기를 내년 초에 출시할 계획이며, 국내 부품·장비 업계는 XR 부품 양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애플은 내년 1세대 XR 기기 출시 준비에 이어 2세대 제품 개발에도 착수했으며, 국내 협력 생태계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내 부품·장비업계는 올 4분기 양산을 목표로 애플 XR 기기 부품을 준비하는 한편 부품 생산, 검사 장비 등 발주 계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부품 양산 시점을 감안하면 내년 초 애플 XR 기기가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XR 구현 핵심인 디스플레이는 일본 소니가 공급하며, '올레도스'(OLEDoS) 디스플레이가 탑재됩니다.

LG디스플레이는 XR 외부 화면용 OLED인 인디케이터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 XR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자체 개발한 시스템온칩 M1, 운용체계(OS)로는 iOS가 각각 탑재됩니다.

XR 기기용 3차원(3D) 센싱 모듈은 LG이노텍이 유력하며, XR 기기 한 대에 3D 센싱 모듈이 약 3개 탑재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애플 첫 XR 기기는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에 특화된 제품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메타버스 헤드셋 테스트에 의미를 두고 연이어 출시할 2세대 XR 기기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애플은 2024년 출시를 목표로 2세대 XR 기기도 동시에 개발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기기 시장은 매해 80% 고성장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XR 기기를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게 되면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부품업계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성전자는 애플 XR 출시와 시장 영향을 지켜본 뒤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됩니다.

 

 

 

신제품도 장담할 수 없다면…눈치보지 말고 공급을 줄여야

 

사이클은 길지 않을 것

 

당사는 불안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이클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함.

 

공급 업계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공급이 제한될 것으로 보기 때문임.

 

고객과 투자가들이 이러한 공급 업계의 대응을 믿어 줄지 의문임.

 

이번 하반기 가격을 인하하며 재고를 줄이려고 하는 것을 보면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음.

 

그러나 인력 부족으로 지연되는 공사, 기술이 어려워지며 지연되는 공정 전환, 양산 Capa를 연구개발로 할당하는 조치, 발 빠른 투자 축소 등은 당분간 변하지 않는 환경이다.

 

이전과 같이 사이클 하락기에 투자하며 점유율을 높이려는 업체는 없음.

 

당사는 연말까지 수급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내년 비수기인 연초에는 가동률 조정이라는 공급 감산도 예외가 아니라고 판단함.

 

 

 

수익성은 얼마나 나빠질까?

 

이제 하반기 메모리 가격 환경은 분기별 10% 중반 정도의 하락으로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듯함.

 

내년 언제부터 가격 환경이 안정되는지는 알기 어려움.

 

하지만 지금같이 내년 생산 계획이 줄어 들고 2024년도 생산도 낮게 유지된다면 적어도 하반기에는 가격의 안정 또는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음.

 

하반기 가격 환경을 반영하면 올해 수익성은 더욱 떨어지고, 낮은 기저 효과를 감안하면 내년 이익 전망은 더욱 떨어짐.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1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은 내년 7조원 수준으로 (컨센서 스 10조원) 메모리 반도체의 수익성은 올해 대비 30~40% 하락이 예상됨.

 

 

 

물론 가격하락은 예상보다 제한될 수 있음.

 

적자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낸드에서 Pure play 업체들의 고통은 더욱 심할 것이고, 이 경우 보다 적극적인 감산과 이로 인한 가격 반등도 가능함.

 

미국의 대중국 제재가 심해질수록 미래의 공급 증가는 줄어듦.

 

또한, 이러한 이익 전망의 하락이 투자가에게 새로운 것도 아니라는 판단임.

 

과거에 비해 빨라진 공급 축소와 구조적인 공급 증가의 어려움, 그리고 더욱 투명해진 재고를 감안하면 장기 투자가는 하반기 시장의 비이성적인 하락을 포지션 증가의 기회로 활용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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