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반도체

(11/13) 반도체 산업 리포트 : 라니냐 & 반도체

by 느낌이(Feeling) 2021.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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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 라니냐 & 반도체 (유진투자증권)

 

2020년 발생한 라니냐가 2021년에도 계속되고 있으며, 그것도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겨울 북반구의 겨울은 상당히 춥고도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3~4월 유럽 한파, 7~8월 브라질 한파, 6~10월 중국의 이례적인 장마와 폭우가 모두 라니냐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네덜라드 호로닝엔 가스전의 생산 중단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의 완공 지연으로 현재 유럽의 가스 재고는 지난해 대비 매우 낮다. 유럽 가스 가격은 고점을 찍고 다소 안정화되긴 했지만, 그 레벨은 지난해 대비 현저하게 높은 수준이다. 올 겨울 유럽 가계들의 난방비 및 전력 요금 부담이 높아질 경우 IT 기기와 같은 비필수 내구재에 대한 소비가 줄어들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반도체 수요도 라니냐의 영향권 안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 업황 파악을 위해서는 올 겨울 라니냐의 추이까지도 주시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한편,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당초 기대를 상회하는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가는 IT 섹터 전체를 통틀어 가장 처참한 상황이다. 메모리 산업의 본질적인 시클리컬 특성으로 인해 실적이 좋을 경우에는 밸류에이션이 급격히 떨어지는 특성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실제로 메모리의 다운턴이 시작되었다. 라니냐의 영향에 따른 수요 리스크가 잠재해 있긴 하지만, 밸류에이션은 이미 이 같은 위험 변수들까지 상당 폭 반영해 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유진 리서치의 메모리 수급 모델에 의하면, 이번 메모리 다운턴은 예년의 평균적인 다운턴에 비해 파장과 진폭이 그리 크지 않은 마일드한 다운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의 다운턴 사이클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2022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보수적 시각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지만, 주가에 대해서는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스마트한 전략일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할 시점이 점점 가까워 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2021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독하게도 부진했지만, 현재 주가가 올해 연중 저점에서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충분한 업사이드가 기대된다.

 

 

 

-. 반도체 업황 업데이트.

 

1)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초 대비13% 하락해 전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들 중 가장 저조한 상황임.

 

2) 메모리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은 대부분 10배를 하회하고 있으며,  전형적인 시클리컬 주식으로서의 한계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임. 

 

 

3) 지난해 하반기부터 PC 수요는 새로운 영역에 진입했으며, 2010년 이후 볼 수 없었던 두 자리수 성장이 나타남.

 

4) 급기야 올해 1분기에는 기저효과까지 겹치면서 전년비 성장률이 50%대에 달하는 전대미문의 수치를 기록함.

 

5) 그러나, 2분기부터 성장률이 둔화되기 시작했고 3분기는 한자리수까지 급격히 낮아졌으며, 급기야 다른 반도체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4분기 PC 출하는 역성장의 가능성도 예견됨.

 

6) 연간으로는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13%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2년 연속 두 자리수 성장이라는 것은 의미있는 결과임.

 

7) 하반기 들어 일부 반도체 칩 공급 부족과 동남아 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상반기의 추세가 이어지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임.

 

8) 일부 반도체 공급이 여전히 원활하지 않다는 점과 지난 2년간 두 자리수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22년 PC 출하는 전년비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큼.

 

 

9)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동기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주요 조사 기관별 전년비 출하 증가율은 IDC -6.7%, SA -11.0%, 카운터포인트 - 6.5%, 카날리스 -6.5%임.

 

10) IDC 자료 기준 지역별로는 동유럽이 전년비 23.2% 감소, 아시아 11.6% 감소, 반면 미국, 유럽, 중국은 각각 0.2%, 4.6%, 4.4% 감소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낮았음.

 

 

11) 스마트폰 시장은 출하량 기준으로 2016년을 피크로 4년 연속 역성장을 해왔지만, 코로나 이후 마침내 크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음.

 

12) 1분기 성장률은 실제로 전년비 +24%에 달해 두 자리수 성장이 가능해 보였으나, 2분기 들어 성장률이 13%로 둔화되더니, 급기야 3분기는 전년비 감소세로 빠르게 전환됨.

 

13) 이런 가운데 PMIC 등의 일부 반도체 공급 부족이 계속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비 역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

 

14) 스마트폰은 생활 필수품이 된지 오래됐으며, 신제품들은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교체해야하는 더 많은 이유는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

 

▲ 2022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다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임.

 

15) 상반기 서버 출하 수요는 다소 부진했으며, 시장조사기관 IDC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서버 출하량은 전년 하반기 대비 4% 가량 감소함.

 

16) 그러나, 하반기 출하는 10%대 중반 증가할 전망이며, 21~22년 동안 연간 7~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 이후로도 연 5~6%대의 안정적 출하 증가가 예상됨.

 

17) 무엇보다 대형 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워낙 좋았으며, 상반기를 지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및 업그레이드 프로젝트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임.

 

▲ 변수는 일부 부품의 공급 부족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에 있을 것임.

 

18) Apple, Microsoft, Alphabet, Meta, Amazon 등 테크 빅5 기업들의 2분기 매출은 3,316억 달러, 영업이익 826억 달러로 전분기비 3%, 2% 증가했음.

 

19) 한편 이들의 설비투자 합계는 330억 달러로 전분기비 11% 증가했으며, 전년동기비로는 47% 증가한 수치로 매출 대비 설비투자 비중은 9.9%를 기록함.

 

20) 컨센서스 기준 3분기 매출액 합계는 803억 달러로 추가 감소할 전망이나, 설비투자 규모는 359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매출 대비 설비투자 비중은 10.8% 까지 높아질 전망임.

 

 

21) 상반기 SSD 출하량은 1.91억대로 전년대비 34% 증가했고 21년으로는 3.94억대로 전년비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엔터프라이즈 SSD 출하량은 상반기 2,360만대로 오히려 전년비 12% 감소함.

 

 

22)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은 여전히 삼성의 독무대이며, SSD 전체 시장은 수량 기준 22.1%, 매출 기준 32.5%로 삼성전자가 1위인 가운데 웨스턴디지털과 인텔이 2, 3위를 차지 하고 있는 상황임.

 

 

23) 10월 PC DRAM 고정가격은 8GB DIMM 기준 $31.7로 전월비 8.9% 하락했으며, 서버 DRAM 고정가격은 32GB RDIMM 기준 $153으로 전월비 4.4% 하락함.

 

24)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며, DRAM 고정 거래 가격은 예상했던 바와 마찬가지로 4분기 들어서면서 하락세에 진입함.

 

25) 레거시 부품 공급 차질로 PC OEM들이 세트 출하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런 가운데 일부 OEM/ODM들의 DRAM 재고는 10주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음.

 

26) 여기에 DRAM 현물 가격마저 약세로 돌아서면서 단기적으로 DRAM 오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상반기까지 DRAM 가격의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임.

 

 

27) 레거시 부품 부족 등의 영향으로 PC 생산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물 시장의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으며, 현물 가격은 일단 최소한 지난해 저점 수준인 $2.86 수준까지는 하락할 것임.

 

28) 고점 대비로는 약 45~50% 하락하게 되는 셈이고, 앞으로도 15% 가량 추가 하락할 수 있음.

 

 

 

 

 

-. 메모리 수급 모델 전망.

 

1) 2022년 DRAM 총 수요는 14% 증가한 268억 GB, 총 공급은 17% 증가한 279억 GB로 전망되어, 수요 대비 공급 비율은 1.04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

 

2) 이에 따라, 단위당 ASP는 전년비 1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규모는 2021년 925억 달러 대비 거의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한 915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함.

 

3) 내년 상반기까지는 ASP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나, 하반기에는 가격이 낮아진 상황에서 DDR5의 채택이 점차 증가하게 되어 하락세도 멈추고 4분기에는 상승 전환도 가능할 것임.

 

4) 올해 4분기부터 DRAM 고정거래가격이 하락하게 되면서 다운턴에 진입했으나, 내년 매출 하락이 거의 제한적인 마일드한 다운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5) 세트 수요 기반으로 추정된 2020년과 2021년 DRAM 수요는 178억GB, 221억GB로 계산되나, 여기에 재고 수요까지 더할 경우 실제 총 수요는 190억GB, 236억GB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됨.

 

6) 2022년은 PC와 스마트폰 출하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DRAM 비트 수요 증가율도 둔화할 가능성이 높음.

 

7) 어플리케이션별 비트 수요는 PC 34억GB(13%), 서버 86억GB(32%), 모바일 89억GB(33%), 기타(애프터 마켓, 컨슈머, 그래픽, 산업용 등) 54억GB(21%) 수준으로 추정됨.

 

8) DRAM 미세공정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더 많은 설비투자가 필요하게 되었으며, 올해 연말 기준 세계 DRAM 웨이퍼 생산량은 월 1,538K, 연평균으로는 1,470K로 전년비 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9) 2022년에는 추가적으로 약 190K의 웨이퍼 캐파 증설이 진행될 것으로 추정하며, 연말 기준 웨이퍼 아웃풋은 1,728K, 연평균 기준 1,666K로 약 13%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10) 여기에 생산량과 출하량의 차이에 따른 영향까지 고려하게 되면, 2022년 DRAM 출하 증가율은 17%로 2021년의 22%보다 둔화할 것임.

 

 

11) 2022년 NAND 총 수요는 29% 증가한 7,003억 TB, 총 공급은 30% 증가한 7,250억 TB로 전망하며, 수요 대비 공급 비율은 1.035로 2021년의 1.027보다 소폭 높아질 것임.

 

12) 이에 따라, 시장규모는 칩 기준으로 9% 증가한 616억 달러, 모듈 및 세트(SSD) 기준으로는 10% 증가한 67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함.

 

 

13) 2022년 예상 NAND 수요는 29% 증가한 7,003억TB에 이를 전망이며, 제품군 별로는 SSD가 40% 증가한 4,483억TB, 모바일이 18% 증가한 1,872억TB로 각각 68%와 28%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임.

 

14) SSD의 비중 68% 중에서 클라이언트 SSD가 39%, 엔터프라이즈 SSD가 25%, 기타 SSD가 4%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함.

 

15) DRAM과 마찬가지로 NAND 웨이퍼 생산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9년 다운턴 이후 2020년 NAND 웨이퍼 아웃풋은 연평균 1,561K/mon으로 12% 증가함.

 

16) 업체별 빗그로스는 삼성전자가 올해 42%에서 31%로 낮아질 전망이며, 키옥시아/WD는 올해 25%에서 33%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

 

17) 인텔 NAND 사업을 인수하는 SK하이닉스는 올해 58%에 이어 내년에도 60%를 기록할 전망이고, 마이크론은 올해 24%보다 높은 30% 내외의 빗그로스를 낼 것으로 추정됨.

 

 

18) SEMI의 전망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반도체 전공정 장비 시장규모는 무려 912억 달러로 전년비 46% 성장할 것으로 보임.

 

19)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의한 GVC 재편 전략에 따라 주요국들은 자국 내 반도체 팹을 투자하기 위한 적극적인 유인책을 쓰고 있음.

 

20) 따라서 반도체 장비 시장은 내년에도 추가로 8% 성장해 98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

 

21) 메모리용 장비 시장은 올해 355억 달러에서 내년 382억 달러로 예상되며, 파운드리용 장비 시장은 올해 490억 달러에선 내년에는 53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

 

22) 세그먼트별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으로 리소그래피 206억 달러, 에칭 221억 달러, 증착 21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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