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반도체

(8/19) 반도체 산업 리포트 : 반도체 가까워진 바닥, 추가 하락은 제한적.

by 느낌이(Feeling) 202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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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 가까워진바닥, 추가하락은제한적. (유진투자증권)

 

-. 7월 대만 IT 매출 분석.

 

→ 대만 100개 주요 테크 기업들의 7월 매출은 1.46조 TWD(약 60.3조원)로 전년비 +5.3%, 전월비 +0.5%를 기록함.

 

 메모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서브섹터에서 모멘텀 약화 또는 추세적 둔화세가 확산되었으며, YoY 모멘텀 기준으로 지난 2월을 고점으로 5개월 연속으로 둔화됨.

 

PC ODM 업체들의 전년비 매출 감소 상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반도체 매출은 견조하지만 세트 매출이 계속 YoY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세트 업체 또는 모듈 메이커들의 재고 증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음.

 

이런 가운데 그 동안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던 팹리스 매출의 모멘텀도 일단 꺾인 모습이며, 내년 상반기 수요 상황에 따라서는 투자자들이 가장 꺼려하는 재고조정(Inventory Correction)이라는 단어가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됨.

 

 대만 메모리 업체들의 7월 매출은 전년비 58% 증가하면서 강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갔으나, PC ODM 업체들의 매출은 7월에도 전년비 역성장함.

 

올해 계속해서 강한 모멘텀을 보여 왔던 팹리스 업체들의 매출 증가율은 5~6월 평균 80%대에서 7월에는 55%로 둔화됨.

 

 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모멘텀 자체는 일단 꺾인 흐름이라고 볼 수 있음.

 

애플의 프록시로 평가받는 혼하이의 매출 증가율도 전년비 4%에 그치며 지속적으로 둔화됨.

 

종합해보면 메모리와 팹리스의 매출 증가세는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나, 세트 제조 업체들의 매출 추세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

 

세트와 반도체 매출의 장기추세는 장기적으로 보면 같은 방향이어야 하는 것이 상식적이며, 결국 이러한 미스매치의 조정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 지고 있는 것임.

 

 

 

-. PC 수요 우려 : 1분기를 피크로 모멘텀 둔화

 

2016~2019년 4년 동안의 평균 PC 출하량은 2.6억대이며, 이는 PC 수요의 피크였던 2011년(3.65억대)과 비교할 때 30%나 낮은 수준임.

 

 역성장과 침체를 거듭하던 PC 수요는 코로나를 계기로 2020년 10년 만에 두 자리수 성장을 회복한데 이어, 2021년에도 10% 후반대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

 

 분기별 성장률(YoY)은 21년 1분기 +57%를 기록해 2000년 IT 버블 및 2010년 금융위기 이후의 반등 당시 기록했던 30% 수준을 훨씬 상회함.

 

 그러나 2분기 성장률은 +13.6%대까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전망에 따르면 대만 ODM들의 노트북 생산 량은 3분기 6,100만대를 피크로 4분기에는 5,900만 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

 

 이에 따라 내년에는 PC 출하가 2년 간의 두자리수 성장을 마감하고, (-)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임.

 

 PC가 DRAM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지만, 감소폭이 클 수 있다는 점에서 PC 수요 전망은 매우 중요한 변수로 보임.

 

 

 

 

-. 서버 수요 전망 : 하반기 회복 기대되나, 아주 큰 폭은 아닐 듯.

 

→ 빅테크들이 예외없이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데이터 센터 투자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21년 하반기부터는 서버 투자 증가율이 다시 한자리수 후반~ 1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됨.

 

 이는 2017~2018년의 메모리 슈퍼사이클 당시의 기조적인 증가율 상승세에 비해서는 강도가 크지 않은 수준이며, 학습효과로 인해 IT 서비스 업체들의 부품 재고 확보 노하우가 쌓이면서 과거와 달리 가격 불문 물량 확보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됨.

 

따라서, DRAM 가격의 변동폭은 슈퍼사이클 당시에 비해서는 완만한 범위 에서 움직이게 될 것으로 예상함.

 

 

 

-. 스마트폰 수요 : PC와 마찬가지로 1분기를 피크로 모멘텀 둔화.

 

→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6년을 피크로 2020년 까지 4년 연속 역성장을 지속하였으나 코로나로 인한 이동 제약과 5G 교체 수요 등을 감안할 때, 2021년은 5년 만에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고 그것도 두 자리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음.

 

하지만 DDI를 비롯한 일부 부품의 공급 부족이 생산 병목을 유발했고, 여기에 인도와 베트남 등 주요 생산 시설이 위치한 지역의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면서 생산 차질이 불가피했음.

 

따라서 연초 기대했던 수준에 비해서는 모바일 부문에 의한 반도체 수요 기대감도 다소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며, 기저효과 영향이 있긴 했지만 1분기 스마트폰 출하 증가율(YoY)이 25%에 달한 이후 2분기부터 증가율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음.

 

 

 

-. DRAM 현물 가격 하락 : 최근 한달 간 20% 하락.

 

→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업체들의 코멘트와 전망은 예외없이 긍정적이며, 메모리 수요는 견조하고 재고 레벨은 너무 낮아 가격 하락 가능성은 낮음.

 

그러나 메모리 오더가 많은 상황에서도 노트북 ODM 들이 매출은 전년비 마이너스를 계속 기록 중이며, 이 같은 미스매치가 의미하는 것은 서플라이체인 어딘가에는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것이고, 이는 결국 가격 하락세 전환의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예고함.

 

그 동안 비교적 안정적 하락세를 보이던 DRAM 현물 가격의 하락 기울기가 다시 급해지기 시작했으며, 고정가격 대 비 현물가격의 프리미엄도 사라지기 일보 직전임.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 가격 하락의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이며, 참고로 유진 리서치는 이미 상반기부터 올해 4분기부터 DRAM 가격의 하락세 전환을 예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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