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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복기 ③]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by 느낌이(Feeling) 2024.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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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금리인하 시작을 언급한 12월 FOMC

 

1) 올해 12월 FOMC에는 여러가지 포인트가 있었으며, 첫 번째는 비둘기파 적인 연준의 스탠스로 긴축 기조를 지속적으로 가져간다고 했던 이전과 달리 금융 시장과 중앙 은행의 기대치가 다를 수 있다고 언급했었음.

 

2) 이러한 언급은 금융 시장이 내려가든 말든 중앙 은행이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이며, 중앙 은행의 소기 목적을 달성했다는 뜻이기도 함.

 

3) 최근 금융시장 환경이 시장 금리가 너무 높게 올라와서 긴축적으로 되는 바람에 굳이 연준이 추가 인상을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11월 달부터 시장 금리가 빠르게 내려오기 시작했었음.

 

4) 실제로 시장 금리는 5%에서 4.15%까지 순식간에 내려왔었는데, 따라서 이번 12월 달 FOMC 회의에서는 완화된 금융 환경이 때문에 다시 금리를 인상한다는 언급이 나올까봐 우려가 컸었던 상황이었음.

 

5) 이러한 상황 때문에 시장은 연준에서 최소한 지켜보겠다 정도의 언급을 기대했었는데, 이보다 더 완화적인 발언이 나오자 환호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임.

 

6) 두 번째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준 것이며, 사실상 시장에서는 연준의 승리선언 아니냐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임.

 

7) 코로나가 끝나고 연준이 긴축 사이클을 시작한 이후로, 22년도 초부터 점도표에서 금리를 높게 찍어 의도적으로 시장 예상치와 차이를 많이 냈으며 실제로 시장 금리가 따라 올라오면 더 높게 찍어왔었음.

 

8) 그러다가 11월 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언급하자 시장에서는 더 이상 금리 인상을 수용할 수 없게 되었으며, 오히려 내년 6월부터 4차례 금리 인하를 할 것이다라는게 컨센서스로 자리잡음.

 

9) 이러한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실제로 금리 인하 논의을 언급했고 점도표에는 2024년에 세 번, 2025년 말까지 추가로 네 번 인하 계획이 보이자 시장에서는 연준의 계획보다 더 빠르고 더 많은 금리 인하를 기대하게 됨.

 

10) 마지막 세 번째는 2조 달러가 넘던  역레포에 잔액이 현재 1조 달러 밑으로 급격하게 내려왔는데, 이러한 역레포 잔액이 양적 긴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함.

 

11) 그러나 파월 의장은 역레포 잔액이 양적 긴축에 끼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으며, 양적 긴축은 우리의 스케줄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이야기함.

 

12) 결론적으로 12월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 시그널에 대해서는 확실히 줬다고 판단되며, 현재 시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과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이나 연준은 양적 긴축에 대해서는 현재처럼 밀고 갈 것임.

 

 

 

시장과 연준의 주도권 싸움

 

1) 현재 시장이 과한 환호를 보이는데는 나름의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 이유는 실업률 때문이며 현재 시장은 과거 역사를 통해 학습되어 있는 상황임.

 

2) 역사적으로 실업률이 바닥에 있다가 뛰어오를 때, 항상 경기 침체가 따라왔었으며 그 기울기는 항상 가팔랐는데 이전까지 사람들은 실업률이 바닥 수준에 있으면 경기 침체가 안 올 것이라고 생각했었음.

 

3) 그러나 매번 실업률이 올라갈 때는 쭉 올라가면서 경기 침체가 급격히 왔었기 때문에, 최근 완전 고용이라고 뉴스에서 계속 떠들어도 이제 시장 참여자들은 경계하고 있는 상황임.

 

4) 연준도 마찬가지로 학습된 과거의 데이터를 참고하여 최근 물가에 집중하다가 성장도 같이 신경쓰고 있는 상황인데, 이는 성장 또한 실업률 처럼 잠깐 손을 놓으면 급격하게 튀기 때문임.

 

5) 결국 연준의 이러한 모습들은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기대했던 시장 참여자들을 흥분시키기 딱 좋았으며, 금리를 인하하기 전부터 환호성을 만들어냄.

 

6) 두 번째는 시장이 연준으로부터 주도권을 가져왔다는 기대감 때문이며, 과거 사례로 파월이 18년도에 취임한 직후부터 엄청 긴축적인 모습들을 보여줬는데 항상 시장의 기대를 깨고 계속 금리를 인상했었음.

 

7) 특히 18년도 4분기 쯤, 시장은 이제 연준이 금리를 그만 올릴 것으로 기대했었지만 파월은 그 기대를 깨부셨고 심지어 아직 한참 더 남았다고 이야기를 했었음.

 

8) 결국 시장이 그때부터 무너지기 시작해으며, 특히 자산 시장이 너무 빠르게 무너지니까 회사채 시장도 무너지고 신흥국들도 흔들리기 시작했었음.


9) 어쩔 수 없이 파월 의장은 19년도 1월 초에 등장해서 인내심을 갖겠다고 언급을 했는데, 당시 인내심은 금리인상 끝내겠다는 이야기와 마찬가지였음.

 

10) 그러면서 시장은 환호를 하기 시작했으며 실제로 1월 FOMC 회의부터 금리 인상을 멈췄는데, 이 시점부터 주도권은 연준에서 시장으로 넘어가기 시작했음.

 

11) 금융 시장은 이제 연준한테 양적 긴축 멈추는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으며, 파월 의장이 양적 긴축은 그대로 갈 것이다고 언급하자마자 시장은 크게 한 번 흔들림.

 

12) 결국 너무 놀란 파월의장은 19년도 상반기에 양적 긴축을 멈췄는데, 그 다음으로 시장은 연준에 금리인하를 요구했으며 실제로 19년도 5월 말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세 차례 보험적 금리 인하가 있었음.

 

13)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고 19년도 9월 레포 사태가 발생해 단기 금융 시장에 자금이 매말라서 증시까지 다시 박살나니까 결국 연준도 양적 긴축을 멈추고 양적 완화로 완전히 돌아서게 됐음.

 

14) 결론적으로 시장과 연준사이의 관계에서 어느 누군가가 한 번 끌려오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끌려오게 되는 모습을 학습시켜 줬으며, 시장에서는 이러한 경험치를 통해 현재 과도한 기대감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15) 또한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 주면서 갭을 줄여주면 거기에 만족하지 않는 특성이 있으며, 본래의 예상보다 기대를 더 높여서 연준과 시장의 괴리를 더 벌림.

 

16) 마지막 세 번째로는 2000년대에 들어와서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및 인하 패턴을 시장이 학습했기 때문에 기대감이 형성되는 것임.

 

17) 이러한 연준의 금리 조절 패턴은 연준이 금리를 올릴 때는 천천히 올리지만 금리를 인하할 땐 급하게 내리는 모습을 보여줬었음.

 

18) 또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전저점을 매번 하회했는데, 제로 금리 시절에는 금리를 더 이상 낮추기 힘드니 양적 완화를 엄청나게 퍼붓기 시작했었음.

 

19) 그리고 연준은 최종 금리 인상이 있었던 시기로부터 평균 7~8개월 정도 지나면 금리 인하에 돌입했었는데, 이러한 법칙들을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금리 인하 시점에 대입하고 있는 상황임.

 

20) 즉, 연준이 금리를 한번 인하 시작하면 결국 맨 나중에는 화끈하게 돈을 풀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금리 인하폭도 전저점까지는 아니여도 연준이 언급한 수치보다 더 많이 내릴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음.

 

21) 그러나 이러한 법칙들은 현 시점에 적용하기엔 틀린 부분들이 많은데, 가장 먼저 최근 금리 인상 속도는 천천히 올라가지 않았으며, 1994년 이후로 처음있는 급격한 인상 속도임.

 

22) 또한 IT 버블과 리먼사태의 공통점은 결국 자산 시장이 깨지는 모습이 성장의 둔화로 이어졌을 때 연준이 기준 금리 인하에 돌입했다는 점인데, 그러니까 연준이 금리 인하에 돌입하는 시점은 과거의 평균 값으로 예측할 수 없는 부분임.

 

23) 금리 인하 케이스들이 매번 기계적으로 공식처럼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당시 경제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났다는 점을 매크로 투자자라면 항상 기억을 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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