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반도체

(10/1) 반도체 산업 리포트 : 언제 무엇부터 사야 할까.

by 느낌이(Feeling) 2021. 10. 1.
반응형

 

반도체 - 언제 무엇부터 사야 할까 (한화투자증권)

 

반도체 공급부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는 주목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사는 메모리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이죠.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PC, 서버 수요가 이제 반대로 감소할 우려가 있다 보니 메모리 다운사이클도 함께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다운사이클은 짧을 겁니다. 재고, 투자 모두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 있으니까요. 메모리는 시간이 해결해줄 테니 잠깐 파운드리 시장을 들여다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파운드리 기업이 슈퍼 을이 되고 있습니다. 다소 더딘 행보를 보였던 삼성전자도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고, 이와 관련된 후방 산업도 규모가 급격히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당분간 파운드리 산업이 반도체에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한화리서치)

 

-. 2018년과는 다른 메모리 시황.

 

1)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힘을 잃은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남.

 

2) 메모리 반도체가 사이클 산업이고, 주가는 이를 선반영 한다면 어느 정도 수긍은 가지만, 2018년 사이클과 비교해 볼 때 과연 지금 메모리 산업이 그렇게 안 좋은 국면인가 하는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해 봄.

 

3) 우리는 이번 메모리 다운 사이클이 예상보다 일찍 종료되고, 주가 역시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판단함.

 

4) 2021년 디램 가격 상승폭은 51%로 2018년 고점 당시 154% 상승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낮아 고객사의 가격 부담이 높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음.

 

5) 현재 수요자와 공급자의 재고 수준은 2018년에 비해 모두 낮아 재고 부담으로 인한 가격 하락은 일시적이라고 판단함.

 

6)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산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재개된다고 가정하면, 스마트폰 수요 증가가 PC와 가전 수요 감소를 충분히 상쇄해 줄 것임.

 

7) DDR5로 인한 캐파 로스 효과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최근 공급사들의 캐파 증설분은 과하지 않은 수준임.

 

 

 

-. 가격, 재고, 설비투자 - 모든 면에서 2018 년보다 건전한 편.

 

1) 지난 몇 년간 디램 시황은 서버 수요에 의해 좌지 우지되어 왔음.

 

2) 모바일 수요가 2016년 정점을 찍은 이후 둔화되어 왔고, 이때부터 서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서버 디램이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했음.

 

3) 서버 디램 가격은 2016~18년 사이 154%나 급등하면서 메모리 업체들에게 커다란 이익을 안겨줬음.

 

4) 반면, 2019~21년 사이 상승폭은 51%에 불과하며, 그것도 거의 2021년 초부터 현재까지 오른 것이 대부분임.

 

 

 

 

-. 디램 수급 파악하기 위해서는 공급자/수요자 재고 파악이 우선.

 

1)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램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것은 서버 디램의 수요자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Big3로 과점화 되었기 때문임.

 

2) 디램 수급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요자와 공급자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 파악이 우선임.

 

3) PC와 스마트폰 제조사는 최소 5곳에서 최대 10곳 이상으로 파편화되어 있고, 어느 한 곳이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를 속여서 말하기가 불가능했음.

 

4) PC, 스마트폰 판매 데이터가 공개되어 있고 여러 제조사들에게 재고를 문의해 보면 컨센서스가 도출되기 때문임.

 

5) 또한, PC의 경우 재고가 많을때 대만 현물 시장에 디램 매물이 쏟아져 나오므로 업계 전반적인 재고를 파악하는 것은 용이했음.

 

6) 그런 반면에 서버 디램 재고현황은 파악하기 어려운데, Big3가 구두로 얘기하는 것을 토대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임.

 

7) 이들은 모두 미국 기업인데다가 서로간 디램 구매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추정됨.

 

8) 2019년 초 서버 디램 불량 이슈가 처음 아마존으로부터 흘러나왔을 때도 다른 기업들 역시 시차를 두고 나서 비슷한 클레임을 했었음.

 

9) 그 정도의 정보 공유 수준이라면 Big3는 자신들이 구매하는 서버 디램 가격 역시 공유할 것이고, 동시 다발적으로 디램 업체들에게 압박을 가할 수 있음.

 

 

 

 

-. 18년 대비 낮은 수준의 Big3 서버 디램 재고.

 

1) 물론 Big3의 재고 현황을 신뢰한다고 해도 현재의 재고 수준은 2018년 대비 낮은 수준임.

 

2) 2018년에는 이들의 재고가 16주 수준까지 관측되어 거의 2개 분기 동안 구매량이 바닥을 형성했고, 서버 디램 가격은 급락했음.

 

3) 지금 Big3의 재고는 10~12주 수준이라고 전해지며, 이들은 과거 경험을 토대로 디램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막고 일정 수준 내에서 통제하기 위해 재고 현황을 활용하는 것으로 판단됨.

 

4) Big3의 이런 전략은 서버가 디램 수요를 주도하는 동안은 가능하겠지만, 자율주행차와 같이 새로운 디램 수요처가 출현하면 유효하지 않게 될 것임.

 

 

 

-. 디램 가격 조정은 길어야 내년 상반기까지.

 

1) 한편 디램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도 과거와 현격한 차이가 존재함.

 

2) 2018년 말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재고는 4~6주 수준이었고, 2021년 말 예상되는 이들의 재고는 2주 수준임.

 

3) 결과적으로 수요자와 공급자의 재고 수준이 과거에 비해 많이 낮아졌고, 이는 사이클의 주기가 짧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함.

 

4) 디램 가격 조정은 길어야 내년 상반기까지라고 판단됨.

 

 

 

 

-. 디램 캐파 증설도 제한적.

 

1) 디램 업체들의 캐파 증설 때문에 공급과잉 국면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님.

 

2) 이 역시 2015~2018년 구간과 비교해 보면, 3년 간 전세계 캐파 증설분은 29만 장/월로 33% 상승했음.

 

3) 반면 2019~2022년까지의 캐파 증설분은 20만 장/월로 17% 상승에 불과함.

 

4) 그것도 내년 디램 캐파 증설이 예정대로 다 이뤄 진다고 가정했을 때이며,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투자 계획은 보수적으로 바뀔 수 있음.

 

5) 따라서 예상보다 캐파 증설분은 적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디램 업체들의 설비투자 절대 금액이 과거에 비해 높은 것은 단위 캐파당 설비투자 금액이 상승했기 때문임.

 

6) 미세공정화에 따른 장비 발주 증가, EUV 도입 등으로 동일한 규모의 공장에 설비 투자를 하더라도 과거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듦.

 

 

 

 

-. 스마트폰 수요 회복이 서버 수요 둔화를 상쇄할 전망.

 

1) 수요 측면에서 바라보면 서버 수요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다보니 그 다음 분기 디램 가격은 서버가 기준이 됨.

 

2) 서버 디램 가격의 움직임이 다른 어플리케이션의 디램 가격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임.

 

3) 하지만 서버 수요는 측정하기 어렵다는 함정이 있으며, 기본적으로 디램 수요는 각 어플리케이션의 판매량과 대당 디램 콘텐츠 용량을 곱한 것을 모두 더한 값으로 산출됨.

 

4) PC와 스마트폰은 이런 산술적인 계산이 어느 정도 가능하나, 서버 판매량은 집계하기 어려움.

 

5) 과거에는 전통 서버 기업인 HPE, Dell 등이 판매하는 숫자만 집계하면 됐지만, 지금은 데이터센터 기업인 Big3의 서버 구매량이 가장 중요해짐.

 

6) 이 서버들은 자체 설계되어 OEM 생산되므로 실제 얼마만큼의 서버가 제작되는지 알 길이 없음.

 

7) 안다고 해도 일반적인 서버와 다른 형태이기 때문에 대당 디램 콘텐츠 용량이 달라 전체 서버 디램 수요를 집계하기에는 한계가 있음.

 

8) 서버 수요가 블랙박스 형태를 띄기 때문에 Big3의 입김에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현재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음.

 

9) 결국 서버 수요를 상쇄할 만한 어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 밖에 없으며,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다면 높았던 PC 판매량은 자연스럽게 감소할 것임.

 

10) 올해까지 2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했던 PC 수요는 2022년 5%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지난 2년 간 좋지 않았던 스마트폰 수요는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졌음.

 

 

11) 시장 조사기관인 SA에서도 지난 8월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요가 회복한다고 보고 있음.

 

12)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사람들이 그동안 교체를 미뤄왔던 스마트폰을 구입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2022년 스마트폰 수요는 15.2억 대로 가장 높았던 2017년 수준을 상회할 전망임.

 

13) 최근 공개된 아이폰13의 수요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반증하며, 올해 아이폰13 판매량은 전년동기 아이폰12 대비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

 

14) 아이폰의 대 당 디램 콘텐츠 용량이 6GB(프로 기준)로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모델의 8GB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디램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함.

 

 

 

 

-. DDR5 시대 도래는 디램 수급에 긍정적.

 

1) 올해 말부터 DDR5 디램이 본격 양산되기 시작함에 따라 내년도 디램 수급에 일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

 

2) DDR5에는 On-Chip ECC(오류 정정 회로)가 내장되어 있어 기존 DDR4 대비 칩 사이즈가 15~20% 커질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임.

 

3) 공정, 용량, 수율이 동일하다고 가정해도, 이론적으로는 칩 사이즈가 증가한 만큼 다이 패널티(Die Penalty)가 발생해 동일 면적의 웨이퍼에서 생산되는 칩의 수가 감소하게 됨.

 

4) DDR5의 표준 스펙은 작년 7월, 표준기구인 JEDEC에서 최종 확정됐으며, DDR5를 지원하는 CPU가 내년 초부터 점진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됨.

 

5) 당초 인텔이 올해 내에 CPU를 출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지만, 지연되고 있음.

 

6) 디램 공급자들은 샘플 공급을 위해 4분기 양산을 시작할 것이며, 내년에는 본격적 으로 DDR5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됨.

 

7) DDR5는 DDR4 대비 속도가 약 2배 빠르고, 전력소모도 줄임.

 

8) 2022년 2분기 양산 예정인 데이터센터용 CPU 사파이어래피즈(Sapphire Rapids)는 데이터센터에 걸맞는 성능을 내줄 것으로 기대함.

 

 

9) AMD도 2022년 상반기 내에 Zen4 기반의 신규 CPU를 출시할 예정인데, 이 역시 DDR5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됨.

 

10) 따라서, 내년 1분기 말, 늦어도 2분기 중에는 서버 디램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판단됨.

 

 

 

 

-. 우주의 기운은 파운드리 기업에 몰리고 있어.

 

1) 지금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업계는 철저한 분업화와 적절한 타겟 시장 창출을 통해 성장해 왔음.

 

2) 팹리스 업체는 칩 설계만 하고, 파운드리 업체는 생산만 담당했으며, 제조사들은 팹리스 업체들의 기성 제품을 잘 활용해 완성품을 만들기만 하면 됐음.

 

3) 파운드리의 고객은 단순히 팹리스에 국한됐고 제조사들은 팹리스 업체하고만 거래하면 됐으나, 최근 몇 년간 이런 생태계가 빠르게 뒤바뀌고 있음.

 

4) Big Tech 기업들이 자기네들의 쓰임새에 정확히 맞는 자체 반도체를 개발하게 되면서 부터임.

 

5) 애플이 반도체를 설계해 온 것은 아이폰부터이니 벌써 10년이 넘은 이야기고, 테슬라가 자체 반도체를 활용해 자율주행을 구현하고 있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없음.

 

6) 여기에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AI 기술이 필요한 데이터센터 기업들은 기성 반도체를 쓰기도 하지만, 더욱 최적화된 자기들만의 반도체 제품을 원하고 있음.

 

7) 구글은 최근 스마트폰과 크롬북에 쓸 CPU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했으며, 자동차 업체들도 마찬가지임.

 

8) 아직까지는 테슬라를 제외한 자동차 OEM들이 기성 반도체를 주로 쓰고 있지만, 자율주행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 자체 반도체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을 것임.

 

9) Nikkei Asia Research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바이두 같은 중국 테크 기업들도 자체 반도체를 개발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자동차 반도체 부족, 결국은 자체 개발이 답이다.

 

1)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연일 생산 차질에 시달리고 있음.

 

2) 지난 8월 시장조사기관 IHS는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인한 올해 생산 감소 물량이 630~71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함.

 

3) 글로벌 자동차 회사의 CEO들도 9월 초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이런 상황이 2024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음.

 

 

4) 반도체 공급 부족이 유독 자동차 업계에 심한 이유는 코로나19 초기 자동차 수요 감소를 우려해 파운드리 생산 할당을 줄였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고차 가격까지 급등함.

 

 

5) 파운드리 업체 입장에서는 단가나 마진이 좋은 IT 기기용 반도체를 우선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유리해 자동차 업계의 물량 증대 요구를 다 받아줄 수가 없음.

 

6) 자동차용 반도체는 신뢰성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기술 진화 속도가 매우 느려 여전히 6인치, 8인치 웨이퍼에 130나노급 이상의 공정을 활용함.

 

7) 지난 10여 년 간 이러한 레거시(Legacy) 공정에 대한 증설은 전무해 지금도 캐파 증설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움.

 

8) 전세계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350억 달러로 생각보다 크지 않음.

 

9) 자동차 반도체 업계 상위 5개 회사가 전체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음.

 

 

10) 자동차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MCU만을 기준으로 보면 시장 규모는 173억 달러이며, 르네사스, NXP, 인피니언, STMicro 등 상위 4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63%에 달함.

 

 

11) 결과적으로 자동차 반도체 시장은 규모가 크지 않아 이 업계의 전통적인 강자들이 시장을 꽉 쥐고 있다고 볼 수 있음.

 

12) 실제 올해 2월 텍사스 한파로 인해 NXP, 인피니언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고, 3월 르네사스 공장이 화재로 인해 생산을 중단하자 전체 자동차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진 것을 알 수 있음.

 

 

 

-. 전기차로의 전환 또한 반도체 공급난 악화의 원인.

 

1) 문제는 코로나19 시대를 기점으로 자동차 업계가 빠른 속도로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임.

 

2)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차량 1대당 소요되는 반도체 비용은 내연기관 434달러에서 전기차 834달러로 무려 90% 이상 증가한다고 함.

 

3) 포드 회장이 “소형차 인포드 포커스의 경우 300개 가량 반도체 칩을 쓰고 있는데, 전기차는 최대 3,000개를 써야 한다”고 언급함.

 

 

4) 이 중 가장 크게 증가하는 부분이 전력용 반도체인데, 이 반도체는 SiC(실리콘 카바이드)와 같은 새로운 웨이퍼 소재를 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기존 반도체 라인의 전환 투자가 필요한 상황임.

 

5) 즉, 현재의 자동차 반도체 산업 구조가 빠르게 전환되지 않으면 공급 부족 사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음.

 

6)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반도체는 각 자동차 OEM들이 자체 개발하는 형태로 전환될 것으로 판단함.

 

7)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중요성을 인식했고, 전기차의 가속화를 감안하면 각 브랜드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성 반도체를 쓰지 않고 특화된 반도체를 쓰는 것이 중요해졌음.

 

8) 이미 테슬라가 그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며, 테슬라도 반도체 공급 부족 탓에 차량 생산에 영향을 받고 있음.

 

9) 그러나 테슬라는 다른 자동차 OEM에 비해 이 난관을 가장 잘 극복하고 있는데, 몇 년 앞서 자체 반도체 개발에 집중해 왔고 수십 개의 MCU를 통합한 칩을 사용해서 반도체 숫자를 줄였기 때문임.

 

10) 자동차 OEM들은 지금부터라도 자체 반도체 개발에 나서야 하고, 이런 산업 구조로 전환시 가장 타격을 입을 곳은 기성 자동차 반도체 기업임.

 

11) 낡은 반도체 공정 기술로 오랫동안 버텨왔으나, 자동차 OEM들이 의존도를 줄이면 줄일수록 그 수요는 크게 감소할 것임.

 

12) 반대로 자체 반도체 개발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곳은 파운드리와 후공정 기업들이 될 것임.

 

 

 

-. 슈퍼 을이 되어버린 파운드리.

 

1)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은 곧 파운드리 공급 부족 때문임.

 

2)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IT 기기 수요 증가와 자동차의 전장화로 인해 수요처는 증가하고 있음.

 

3) 반면 파운드리 업체들은 지난해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캐파 투자를 보수적으로 집행했음.

 

4) 파운드리 공장은 증설에 최소 2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지금 투자하더라도 2023년 하반기에나 가동이 가능한 상황임.

 

5) TSMC가 향후 3년 간 1,000억 달러 투자를 언급했고, 인텔이 200억 달러를 투자해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으며, 삼성전자도 미국에 170억 달러를 투입해 신규 공장을 짓는 등 천문학적인 투자 발표가 줄을 잇고 있음.

 

 

6) 그러나 공급 부족이 단기간 내에 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임.

 

7) 시장에 매물로 나온지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글로벌 파운드리(GF)를 인텔이 인수하겠다고 나섰지만, GF는 그 제안을 거절한 채 IPO를 준비하고 있음.

 

8) 10여 년 전부터 추가 증설을 하지 않았던 8인치 파운드리 마저도 수요가 증가해 웨이퍼 단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음.

 

9) 2014년까지만 해도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DB하이텍은 그 이후 주가가 10배 이상 올라 한때 시가총액이 3조 원에 육박했음.

 

10) 이로 인해 파운드리 업계의 갑과 을이 뒤바뀌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

 

11) 완성품 제조사는 팹리스 기업이 주 거래처였는데, 이제 파운드리 기업까지 만나서 생산을 늘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음.

 

12) 앞서 설명했듯이 과거에는 고객이 아니었던 곳마저 자체 ASIC 반도체 설계에 나서면서 파운드리의 고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음.

 

13) 팹리스 기업과 파운드리 기업이 협력한다는 것은 한배를 타는 것과 비슷함.

 

14) 과거에는 파운드리 업체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바꾸면 그만이었지만, 파운드리 업계가 고가 시장과 중저가 시장으로 고착화됨에 따라 그렇게 하기가 까다로워졌음.

 

15) 특히 고가 시장은 TSMC와 삼성전자, 두 곳으로 좁혀졌으며, 인텔이 신규 공급자로 참여하기로 했지만 인텔의 서비스 품질과 신뢰성은 아직 검증된 것이 아니므로 2~3년은 지켜봐야 함.

 

16) 팹리스 업체들은 파운드리 업체의 공정 로드맵에 맞춰 제품을 개발할 수밖에 없으며, 파운드리 업체가 신공정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되면 자연스럽게 팹리스 업체의 신제품 출시 일정도 미뤄지게 됨.

 

 

 

-. 인텔의 파운드리 시장 진입은 오히려 기회.

 

1) 우리는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진출이 경쟁 과열이 아니라 오히려 파운드리 시장의 매력도가 높아지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판단함.

 

2) 애플, 구글과 같은 인텔의 전통적인 고객들이 이탈하기 시작했고, 앞으로도 점점 많은 고객들이 자체 ASIC 반도체 혹은 조금 더 가성비가 뛰어난 칩셋으로 옮겨갈 유인이 생김.

 

3) 인텔은 설계부터 생산까지 직접 하는 IDM 이므로, 인텔의 입지가 좁아지면 좁아질수록 파운드리 시장의 기회는 더욱 커짐.

 

4) 인텔 자신이 파운드리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만 봐도 경쟁보다는 먹거리가 훨씬 커진다는 것을 알 수 있음.

 

5) 인텔이 지난 7월 발표한 파운드리 사업 계획을 보면, 아직 증명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음.

 

6) 우선 기술 이름을 나노 단위로 표기하지 않고 새로운 명칭을 사용했는데, 나노 단위로 치환해서 볼 경우 선두권 업체들과 3년 정도의 격차가 존재함.

 

 

7) 또한 파운드리는 고객 확보가 되어야만 공장 가동률을 올릴 수가 있으며, 무조건 돈만 있다고 해서 공장을 짓고 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님.

 

9) 이번 발표에서 인텔은 아마존과 퀄컴이 고객으로 확보된 것처럼 언급했지만, 2개 회사는 이미 TSMC와 삼성전자의 고객임.

 

10) 물론 고객을 뺏어오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지만, 이미 검증된 파운드리를 쓰는것과 신생 파운드리 회사를 쓰는 것은 천지 차이임.

 

11) 미국 현지 애널리스트들도 인텔이 고객을 확실히 확보한 것은 아니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고, 인텔은 지금까지 14나노, 10나노 제품에서도 일정 차질이 여러 차례 있었음.

 

12) 인텔이 본격적으로 파운드리 서비스를 하려면 최소 2년은 있어야 할 것임.

 

13) 그 사이 고객을 확보 할 수도 있지만, 파운드리 성격상 고객과의 신뢰를 쌓으려면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됨.

 

14) 아마존, 퀄컴과 같은 빅 네임이 고객이 될 수 있어도 그들이 처음부터 100% 물량을 밀어줄 가능성은 제로임.

 

15) 퀄컴은 지금도 TSMC와 삼성전자를 동시에 활용하고 있으며, 애플도 과거에는 양쪽에 물량을 나눠준 적이 있음.

 

16) 인텔은 사업 초기에 적자를 보더라도 고객 확보에 몰두해야 할 것임.

 

17) 파운드리 사업은 레퍼런스가 확보되면 슈퍼 을이 될 수 있지만, 그 전까지는 그냥 을일 뿐임.

 

 

 

-. 투자 전략.

 

1)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KOS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연중 줄곧 30% 수준을 유지해 왔음.

 

2) 이들의 어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데, 주가만 계속해서 하락했다는 것은 밸류에이션을 보지 않아도 꽤 저평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음.

 

3) 향후 주가 흐름은 과연 언제부터 주가가 의미 있게 반등할 것인가와 주가의 최하단(Rock-Bottom)을 얼마로 보고 매수할 것인가임.

 

 

4)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비중이 큰 기업이므로 어쩔 수 없이 사이클을 탈 수 밖에 없음.

 

5) 디램 가격과 주가 패턴을 관찰해 보면, 최근 6개월 이상 주가가 선행한다고 볼 수 있음.

 

6) 2018년 당시에도 디램 가격 고점은 3분기였지만 주가는 연초부터 하락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올해도 마찬가지임.

 

7) 결과적으로 디램 가격 고점은 3분기인데, 연 초부터 주가는 힘을 잃기 시작했음.

 

 

8) 디램 가격이 언제 상승 전환할 것인가를 예측해 보면, 가장 큰 변수는 서버 디램의 재고 조정 마무리 시기임.

 

9) 올해 4분기부터 재고 조정에 들어간다고 보면, 아무리 길어야 내년 2분기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음.

 

10) 현재 서버 디램 가격이 32GB 모듈 기준 160달러 수준인데, 매 분기 5~10%씩 3번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120달러대까지 하락함.

 

11) 최근 최저점이 110달러대였으니 가격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다고 볼 수 있으며, 스마트폰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앞당겨지면 내년 2분기까지 디램 가격 하락 이 나타난다고 보기도 어려움.

 

12) 결론적으로 내년 2분기가 디램 가격 바닥이라고 보더라도 주가는 6개월 이상 선행해야 하니 이번 4분기 중에는 상승 분위기로 전환하는 것이 합리적임.

 

13) 저점 매수 전략으로 본다면, 지금 상황으로는 마이크론 주가가 더 빠져야 저점을 형성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것만 보면 아직 SK하이닉스의 매수 타이밍은 아님.

 

14)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2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아직 조정 과정 중에 있으며, SK하이닉스의 컨센서스는 하향 조정될 여지가 더 큼.

 

15) 디램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가정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아마도 이번 3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는 10월 말 정도에는 컨센서스 조정이 어느정도는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함.

 

16) 상대적으로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대비 매력적이라고 판단하는데, 메모리 외에 파운드리와 스마트폰 사업에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임.

 

17) 파운드리 사업은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스마트폰 사업은 신규 폴더블폰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아 연말까지 양호한 판매량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함.

 

18) 통상적으로 아이폰 출시 이후 4분기에는 판매량과 수익성 모두 둔화되었는데, 올해는 이와 다른 양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함.

 

19) 메모리 외 사업부에서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어 SK하이닉스보다는 조금 더 이른 타이밍에 매수할 것을 추천하며, 반도체 섹터 내 대형주 최선호주로 제시함.

 

20) 중소형주 중에서는 파운드리 관련주를 추천하며, 현재 컨센서스 상으로는 국내 대표 후공정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내년도 9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

 

 

21) 추천주로는 하나마이크론, 엘비세미콘, 테크윙, ISC를 제시함.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