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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 리포트 : 제로의 시대 (feat. 성장)

by 느낌이(Feeling)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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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 The sky is falling #6 : 제로의 시대 (feat. 성장) (삼성증권)

 

 

 

처음 보는 수요의 역성장. 제로 시대의 시작

 

연초 17-18%(YoY)로 시작했던 DRAM bit shipment growth(글로벌 디램 물량 판매 성장)는 이제 제로를 향해 달려가고 있음.

 

어떤 회사는 역성장을 보기도 할 것이며, 디램 통계가 시작된 이후 물량 판매가 역성장을 하는 것은 처음임.

 

만약에 디램과 낸드 생산이 전년 대비 20%, 40% 늘었다면 이는 고스란히 재고가 되고 있음.

 

 

 

상식적이지 않다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마당에 성장이 제로라면 산업의 성장이 제로라는 말이됨.

 

물론 PC는 코로나19로 미래의 수요가 당겨 소비되었고, 모바일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부진의 주요 배경임.

 

서버는 쌓았던 재고를 소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간이 지나면 경기순환적으로 소비가 상승할 것이라는 것이 논리적임.

 

하지만 현재 소비 제로의 시대는 그만큼 높아진 불안 심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

 

세계는 분열되어 공급망이 더 비싸더라도 지역별로 재편되고 있고, 전쟁 등 불확실성은 인플레이션 공포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음.

 

다가오는 태풍의 실시간 경로를 스마트폰으로 지켜보고 있듯이, 많은 데이터가 투명한 경로를 통하여 수많은 언론과 평론가, 그리고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음.

 

투명한 정보의 공유가 사이클의 진폭을 줄여주고 있지만, 간혹 극도의 공포를 불러오기도 함.

 

처음 경험하는 제로의 시대는 이렇게 만들어 지고 있다는 판단임.

 

 

 

수요 제로에는 공급 제로로 대응

 

제로의 판매 증가로 올해 생산 증가분이 고스란히 재고가 되었다면 이를 해결할 방법은 내년 생산을 줄이는 것임.

 

생산에는 Capa와 공정전환이 있으며, 공정전환은 기술개발이 되면 시작하는 것으로 미룰 방법은 느리게 하는 것 외에는 없음.

 

때문에 공급조절은 주로 Capa의 증감을 통해 이루어짐.

 

선단 공정으로의 전환은 자연적으로 Capa의 축소가 발생하고, 보완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Capa는 약간 감소함.

 

전환 효과가 12-13%이니 숨만 쉬어도 그 정도는 생산증가를 기대할 수 있음.

 

여기서 전환을 미루고 보완투자를 줄인다면 8-9%까지는 생산증가를 줄일 수 있으며, 가동률을 조정한다면 (감산, 유지보수 등) 4-5%까지도 가능함.

 

전환을 격세대로 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당해 연도는 전환효과가 줄고, 후발공정에 대한 생산도 줄여 생산도 제로 수준에 근접할 수 있음.

 

생산은 리드타임이 길며, 한 번 결정하면 다시 돌리기 어렵고 많은 비용이 발생함.

 

반면 수요는 가격에 탄력적이기도 하고 또 재고소진에 따라 급작스럽게 개선이 되기도 함.

 

때문에 생산 조정은 아주 신중하게 이루어지며, 현재 공급업계는 생산 증가를 일단 한 자릿수 %로 낮추고 있지만, 갈수록 제로의 수준으로 수렴하고 있음.

 

내년에는 키옥시아의 낸드가, 대부분의 디램 공급이 제로를 향해 생산목표를 조정해갈 것으로 예상됨.

 

내후년에는 SK하이닉스의 우시공장에 대한 문제로 생산이 한 자릿수로 제한 되고, 삼성전자는 평택 3기에 연구개발 공간을 확장하며 또 생산이 한 자릿수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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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재고 비상]반도체 내년 0%대 성장…재고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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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쌓이는 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한국 핵심 수출 상품인 반도체 시장이 내년에 0%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기업의 수익성 타격은 물론 한국 경제에도 치명적일 것인데요.

1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의 재고자산 총액은 52조92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조778억원(26%)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이 5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서만 30.7% 늘었습니다.

SK하이닉스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재고자산 총액은 총 11조8787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3.2% 늘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소비 심리 악화로 국내 기업의 반도체 재고가 늘었고, 이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셈입니다.

실제 반도체 산업의 하강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며,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7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3.4% 감소했습니다.

이같은 영향으로 7월 반도체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26.1% 감소했으며, 재고는 12.3% 급증하면서 재고율 역시 전월 63.0%에서 95.7%로 급증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D램 고정거래가격은 1분기 3.41달러에서 2분기 3.37달러로 감소했습니다.

기업 활동과는 상관없이 거시 경제 자체가 안 좋아지면서 재고가 쌓이고 가격이 내려가고 있으며, 시장이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보니 국내 반도체 업계엔 악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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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들의 반응

 

경험해보지 못한 제로의 시대를 투자가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아마 보기 전에 믿기는 어려울 것임.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결과물인 공급자 재고가 정점에서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이 변곡점이 되어왔던 과거의 사례가 이번에도 적용될 것으로 생각됨.

 

단, 변곡점에서 얼마나 시장이 먼저 변화를 반영할지는 시장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산업이 투명 해졌다면 과거보다 먼저 반영하는 것이 논리적이나, 투명해진 만큼 극심한 공포를 경험하고 있다면 확실한 계기가 필요할 수 있음.

 

일단, 컨센서스 수익 전망치는 여전히 낙관적일 가능성이 높음.

 

시장이 과거와 같은 패턴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지금 바닥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고, 불안심리를 줄여줄 변화를 감지한 이후 지속적 상승이 가능할 것임.

 

문제는 눈앞에 있는 제로의 수요는 믿기 쉽지만 공급의 제로는 믿기 어렵다는 점이고, 이는 시장이 변화를 감지할 때도 같이 적용됨.

 

당분간 지속적인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시장의 패닉은 항상 좋은 매수기회로 작용한다는 판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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